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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옥자 (Okja, 2017), 넷플릭스 추천 명작 영화

by 리뷰하는구름 2025. 1. 31.

옥자

🎬 영화 소개

제목: 옥자 (Okja, 2017)

감독: 봉준호

주연: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안서현

장르: 모험,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120분

공개일: 1917 년 6 월 29일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2017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한국의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와 그녀가 키운 초대형 슈퍼돼지 옥자의 우정을 중심으로, 다국적 기업의 탐욕과 동물권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영화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 혼합과 풍자를 통해 코미디와 드라마, 액션이 조화를 이루며, 환경과 윤리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안서현, 변희봉 등 한국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 줄거리 요약

영화는 글로벌 식품 기업 미란도의 야심찬 슈퍼돼지 프로젝트 발표로 시작됩니다. 미란도의 CEO 루시 미란도는 세계 식량 위기를 해결할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이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유전자 조작 기술로 탄생한 슈퍼돼지들은 일반 돼지보다 크기가 훨씬 크면서도 환경 친화적이고 경제적인 미래 식량 자원으로 홍보되어 전 세계 26개국의 농가에 분양됩니다. 그중 한 마리인 옥자는 강원도의 한 산골에서 미자와 할아버지와 함께 자라며, 특히 미자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10년 후, 미란도 기업은 전 세계에 분양된 슈퍼돼지들 중 최고의 개체를 선발하기 위해 옥자를 뉴욕으로 데려가 대규모 슈퍼돼지 품평회를 개최하려 합니다. 갑작스럽게 옥자를 빼앗긴 미자는 소중한 친구를 되찾기 위해 홀로 서울로 향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우연히 동물 해방 전선(ALF) 활동가들을 만나 그들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ALF는 미란도 기업의 잔혹한 실체와 비윤리적인 동물 실험의 진실을 폭로하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뉴욕으로 끌려간 옥자를 구하기 위해 미자는 낯선 도시에서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목숨을 걸고 분투합니다. 끈질긴 노력 끝에 옥자를 구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다른 슈퍼돼지들이 거대한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처참한 모습을 목격하며 깊은 무력감과 상실감을 느낍니다. 영화는 미자와 옥자가 고향 산골로 돌아가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는 장면으로 마무리되지만, 공장식 축산업과 동물권, 그리고 기업의 윤리성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며 끝을 맺습니다.

 

옥자의 한 장면

🎬 영화 속 사건

옥자는 허구의 이야기지만, 영화 속 설정은 현실의 문제들을 생생하게 반영합니다. 유전자 조작 식품(GMO), 공장식 축산업의 비인간적 처우, 그리고 다국적 기업의 탐욕은 모두 현대 사회의 중요한 쟁점입니다. 공장식 축산업에서 동물들이 겪는 비윤리적 대우는 다큐멘터리 "지구상의 삶(Earthlings)"이나 "카우스피라시(Cowspiracy)"에서도 심도 있게 다뤄진 바 있습니다. 영화 속 ALF는 실존하는 동물권 단체들을 모델로 삼았으며, 이들의 활동 방식과 윤리적 고민을 현실감 있게 그려냅니다.

🎬 감상 후기

옥자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 혼합과 사회 비판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동물과 인간의 순수한 우정이라는 감동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무분별한 소비주의와 자본주의 시스템이 초래하는 윤리적 문제들을 날카롭게 풍자합니다. 안서현 배우가 연기한 미자의 순수함과 결단력, 그리고 옥자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의 과장되면서도 섬세한 연기는 영화의 풍자적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특히 폴 다노가 연기한 ALF 리더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통해 영화 속 윤리적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의 시각적 완성도 역시 매우 뛰어납니다.

설국열차에 이어 다시 한번 에릭 고티에 촬영감독과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골 풍경부터 현대 문명의 상징인 뉴욕 도심까지 다양한 배경을 생동감 있고 아름답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옥자의 CG 작업은 기술적 완성도가 매우 높아 실재하는 생명체처럼 자연스럽게 구현되었으며, 이는 관객들의 깊은 감정 이입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다만 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환경 보호와 동물권에 대한 메시지가 지나치게 직설적이고 무겁게 전달된다고 느낄 수 있으며, 코미디와 드라마,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혼합이 영화의 전체적인 톤을 다소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 평점, 평가

  • 네이버 관람객 평점: 9.13/10
  • IMDb: 7.3/10
  • 로튼 토마토: 비평가 점수 86%, 관객 점수 81%
  •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5점

옥자는 단순한 오락영화의 경계를 뛰어넘어 우리 시대의 중요한 사회적, 윤리적 담론을 이끌어내는 작품입니다. 현대 사회의 소비주의와 기업의 탐욕,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제공합니다. 동물권과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관객들에게 특히 강력히 추천드리며,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연출 스타일과 날카로운 사회 비평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매우 뛰어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또한 순수한 감동과 진지한 메시지의 균형 잡힌 조화를 찾는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